​LG전자·애플 ‘삼성 텃밭’ 인도 집중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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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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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달 인도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 중 G5도 선보인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폰까지 전방위적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LG전자의 계획이다. [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와 애플이 삼성전자의 텃밭인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전자는 지난달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이어 G5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포부다. 애플도 인도를 미래 주요시장으로 보고 직영 판매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내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 'G5'를 인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여전히 초저가폰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기회로 삼은 것이다. 지난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평균 성장률은 7.5%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G5 출시로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 전작인 'G4'를 인도시장에 내놨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LG전자 안팎에서는 G4의 소가죽 후면커버가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한계를 보였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중순 보급형 스마트폰인 'K7'과 'K10'을 각각 9500루피(16만4000원), 1만3500루피(23만3000원)에 인도에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듀얼 유심을 적용, 현지 통신 환경에 최적화했고 현지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노이다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GDN엔터프라이즈와 공장 사용 및 스마트폰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해 K7과 K10을 생산을 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스마트폰 완제품 수입품에 13.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인도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 13년 만에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인도에서는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났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회사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애플은 미국·중국·독일·영국·프랑스처럼 인도에도 직영 판매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인도는 인구 절반이 25세 이하인데다 2022년 세계 최다 인구를 기록할 것"이라며 엄청난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올해 인도에 LTE망이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아이폰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국적인 유통망 구축 등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LG전자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생산한 중저가폰 K7과 K10을 현지 관계자 및 고객이 체험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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