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중립적이고 온건한 기조의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을 강조하면서 통화정책의 맞춤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6일 발표한 1·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서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지속적으로 온건한 기조의 중립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신축성과 선조정, 미세조정을 통해 통화정책의 맞춤성과 효율성을 높여 거시경제 관리능력을 강화함으로써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공급측 개혁과 산업 구조조정에 유리한 통화 금융환경을 조성할 것이라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최근 중국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예의주시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 20개월래 최고치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4월 CPI 상승폭도 2.3% 안팎을 웃돌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물가흐름은 경제운용 상황과 거시경제 정책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 정치국회의에서도 거시경제정책의 맞춤성을 강조할 것을 주문하면서 물가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정치국회의에서 물가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드문 일인만큼 시장은 여기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봉황재경망(鳳凰財經網)은 최근 중국이 지급준비율이나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은 물가 상승과 관련이 있다며, 대신 중단기 유동성이나 공개시장 조작 등 다른 통화수단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주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덩하이칭(鄧海淸) 구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도 중국 경제가 3월과 같은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다면 인민은행이 통화긴축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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