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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송영달 개인문고 설치 특별전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을 개최한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영국의 여행가이자 작가, 지리학자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이 조선에 대해 기록한 여행기, 소설, 그림 등을 다룬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송영달 미국 이스트캐롤라이나대 명예교수의 개인문고 설치를 기념하는 특별전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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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달 이스트캐롤라이나대 명예교수.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비숍은 1894년부터 3년에 걸쳐 한국, 일본, 중국을 여행하고 남긴 'Korea and Her Neighbours'(1898)에서 "조선 사람의 품성과 근면성은 장래 이 민족을 기다리고 있을 더 나은 가능성을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조선은 처음에는 틀림없이 불쾌감을 주었겠지만, 이를 극복할 정도로 오래 산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강한 흡인력을 가졌다"며 조선에 대한 인상을 남겼다.
전시는 송 교수가 30년 동안 수집한 책 300여 권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1883년부터 1950년까지 조선을 찾아 온 서양 여성들이 남긴 여행기, 소설, 시와 그림, 사진 등을 △조선을 보다 △조선을 담다 △조선을 그리다 △조선을 읊다 △조선을 쓰다 △조선에 살다 △그리운 금강산 등 7개 테마로 나눠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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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전.[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은 "송영달 개인문고를 비롯해 당시의 자료들을 조사한 결과, 서구인들의 식민주의·제국주의적 관점에서 빚어진 왜곡된 시선도 일부 없지 않으나, 근대 한국사의 진면목을 거울처럼 비추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들이다."라고 밝혔다.
전시장에서는 개항기 조선을 최초로 찾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로즈 푸트, 한국 최초의 미국 북감리교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의 딸 앨리스, 제중원 부인과에서 근무하며 명성황후 시의로 활동했던 호튼 언더우드 등 '조선을 사랑한 서양의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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