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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안산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가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성호가 "살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피해자 A(40)씨를 죽이기 위해 미리 망치까지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A씨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막말을 들은 조성호는 퇴근길 회사에서 망치를 가져왔고, 다음날인 13일 새벽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A씨가 욕설과 함께 행패를 부리자 살해를 결심한 조성호는 잠든 그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
앞서 조성호는 "A씨가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계기에 비해 범행이 잔혹한 점에 의문을 두고 프로파일러 투입과 거짓말탐지기 검사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조성호의 모든 행동은 의문을 낳았다. 범행 중에도 조성호는 SNS에 인생설계 관련글을 올렸고, 평소대로 회사생활을 해왔다. 또한 경찰이 시신을 발견한 후 조사에 들어갔음에도 도주하지 않고 영화관련 채널을 보느라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 조성호의 진술 역시 의문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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