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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20대 국회 희망 상임위원회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 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안 대표가 20대 국회에서 교문위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공정성장’ 담론을 화두로 던진 안 대표가 교문위로 이동한다면, 20대 국회 초반부터 ‘안철수식 교육혁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선 ‘안랩’의 주식 신탁 문제에 따른 고육지책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를 비롯해 정무위, 산업통상자원위 등은 보유한 ‘안랩 주식’을 백지 신탁해야만 위원으로 선임될 수 있다.
8일 국민의당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당이 20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한 희망 상임위 조사에서 교문위만 적어냈다. 통상적으로 희망 상임위를 3순위까지 적어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 대표의 1∼3순위가 교문위라는 해석도 가능한 셈이다.
안 대표가 원내 3당의 상임 대표인 만큼, 20대 국회의 교문위행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산업화 시대 교육 방식으로는 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할 수 없다"면서 "교육혁명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 대표가 4·13 총선에서 ‘과학기술혁명·교육혁명·창업혁명’ 등을 역설, 20대 총선에서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공정성장 담론과 함께 교육혁명 어젠다의 주도권을 쥘 경우 대선 가도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교문위 분할론에 공감대를 형성, 안 대표 선택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교문위 분할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환경노동위원회 분할을 역제안했다.
박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분할, 환경노동위원회의 조정,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임화는 과거부터 논의됐고, 운영위원회와 윤리위원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의 통합은 고려할 만한 방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의 상임위는 19대보다 많은 19∼20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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