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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이수민의 추격을 뿌리치고 국내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KGA 제공]
박상현(33·동아오츠카)이 최근 상승세인 이수민(23·CJ오쇼핑)의 추격을 뿌리치고 원아시아투어로 치러진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했다.
박상현은 8일 남서울CC(파6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를 몰아쳤다. 박상현은 4라운드합계 8언더파 280타(67·70·75·68)로 이수민과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둘째 홀에서 파를 잡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선두 이수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박상현은 최종일 4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수민은 ‘동갑내기’이자 국가대표시절 함께 골프를 했던 이창우(CJ오쇼핑)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벌였다. 16번홀(파5)에서 이창우가 버디를 잡고, 보기에 그친 이수민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이수민이 그린 프린지에서 10m가 넘는 버디퍼트를 성공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자, 이창우는 보기를 하며 다시 선두자리가 바뀌었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이수민이 9언더파, 이창우가 8언더파였고 박상현은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상태였다. 18번홀(4)에서 이수민과 이창우는 약속이나 한듯 레귤러 온에 실패하며 똑같이 보기를 했다. 이수민이 8언더파가 되면서 박상현과 함께 공동 1위로 내려앉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치러졌다. 연장 첫 홀 경기는 두 선수 모두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수민이 1.5m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파로 막으면서 두 선수는 다시 18번홀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갔다.
연장 둘째홀에서 두 선수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수민의 세컨드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온그린에 실패했다. 박상현은 2단 그린 아래이지만,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이수민의 세번째 샷은 홀에서 3m 지점에 멈췄고, 박상현은 첫 퍼트를 홀앞 50cm지점에 붙였다. 이수민의 파퍼트가 홀을 비켜간 것을 본 박상현은 침착하게 파퍼트를 성공, 그린 주변에 와있던 아내와 포옹하며 우승 감격을 나눴다.
박상현은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하며 상금 2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수민은 지난달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타고 KPGA투어 통산 3승을 노렸으나 우승 일보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7년과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이창우와 함께 3위를 차지했고,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비오(SK텔레콤)는 5언더파 283타로 5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이 대회 사상 처음 2연패에 도전했던 문경준(휴셈)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이상희와 함께 6위에 올랐다. 일본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형성(현대자동차)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박재범과 함께 8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김영웅은 합계 이븐파 288타의 공동 12위로,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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