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창무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전 한국경찰연구학회장)는 “조씨는 범죄행위와 그로 인한 괴로움을 스스로 부정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현실도피와 같은 심리로 그 집에 그대로 남아 있었을 수 있다”며 “더구나 사건이 진행되더라도 함께 살던 본인이 도주하면 오히려 범행을 의심받을까봐 그대로 머물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살인범은 범행 뒤엔 잡히지 않으려고, 혹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본인의 인생을 잘 살려고 범죄학에서 말하는 '합리적 선택'을 하기 마련”이라며 “자기애가 강한 피의자는 더더욱 본인 인생 계획을 설계하고 그것을 자랑하면서까지 자기애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조씨는 최씨가 없어지면 그 집에서 계속 살 수 있을 거란 생각도 했을 것”이라며 “상대방은 죽음에 이르렀지만 자신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얼굴 실명 공개된 조성호는 이 과정에서 12일 오후 퇴근하면서 회사에서 망치를 가져와 미리 준비해놨고, 다음날 오전 0시 30분쯤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최 씨가 또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리자 살해할 생각을 하고 최씨가 잠들 때까지 30여분 동안 기다렸다가 범행했음도 자백했다.
그런데 얼굴 실명 공개된 조성호는 범행 후에도 체포될 때까지 인천시 연수구 원룸에서 지내며 도주하지 않아 의혹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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