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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8일 오후 7시께 빈소를 찾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인의 별세에 대해 "허망하다"며 "고인이 내 대학선배(서울대 정치학과)고, 동문회 때 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실장은 "마침 또 내 사위의 성이 구씨기도 해서 개인적인 인연으로 조문왔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의 사위는 범LG가 3세인 구본욱 LK대표다.
앞서 오후 4시께 고인의 빈소를 찾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돌아가신 분 한테 무슨 할 말이 있냐"며 "애통하다"고 말했다.
고인은 구회장의 종조부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고인에 대해 "회사 창업과 기틀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신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구천서 전 국회의원(한중경제협회장)도 조문대열에 합류했다.
오후 3시께 방문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인은 (창업멤버로서) 일자리를 많이 만드셨다"면서 "고인과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제분들을 잘 안다"고 말했다.
12시 20분께 조문을 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고인과 나이 차가 많이 나 특별한 추억은 없었어도 많이 챙겨주셨다"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과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성 회장은 "이렇게 한 세대가 마감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고인과의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형제들이 금성사 등 LG그룹에서 근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태회 회장은 7일 오전 3시30분 신사동 자택에서 향년 93세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슬하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비롯해 구근희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씨, 고 구자명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 2녀를 뒀다.
특히 그는 LS그룹의 형제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경영의 아름다운 경영정신이 빛을 발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30분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02-30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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