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월 8조1000억원으로, 1분기 7조8600억원보다 3.7% 증가했다.
그러나 2015년 4월 거래대금인 10조8700억원에 비하면 약 25% 감소한 수치다. 작년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 10조3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반면 올해 1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 7조5800억원보다 다소 늘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상반기는 주식시장에서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일평균거래대금은 전적으로 시장 분위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작년 상반기 코스피는 2173.4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전고점이던 2011년 5월 2228.96포인트에 육박하는 호황을 누렸다. 코스닥도 700포인트를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는 거래대금에도 반영됐다.
반면 올해는 4월 한때 코스피가 202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700포인트를 넘어서기는 했지만,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과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과 외국인 탓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실적 가운데 큰 부분을 트레이딩과 브로컬리지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 영업이익도 상승했지만, 올해 1분기는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웠다"며 "4월 거래대금을 봐도 2분기 실적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가가 박스권을 맴돌며 5월 거래대금도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4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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