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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토막살인을 저지른 피의자 조성호가 기존 토막살인범과 다른 점은 뭘까.
9일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조성호는 대부도로 가는 큰길인 지방도 301호선을 유기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리감이 없어 큰길로만 이동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다.
토막살인범은 보통 시신을 유기할 때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이거나 시신을 아예 암매장한다. 하지만 조성호는 큰길에 시신을 유기해 의아함을 줬다.
지난달 조성호는 대부도에서 더 외진 곳으로 가지 못한 채 301번 지방도 서상에 있는 방조제와 선착장 인근 등 도로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앞서 조성호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 A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를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했다. 이 와중에도 조성호는 SNS에 인생설계 계획글을 올리고, 평상시대로 회사에 출근했다.
특히 왜 도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성호는 "영화채널만 보느라 알지 못했고, 갈 곳도 없었다"고 말해 의아함을 줬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조성호는 범행 계기를 "A씨가 부모님을 욕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한편, 조성호 현장검증은 내일(1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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