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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석유 개발업체들의 투자 감축으로 인해 신규 유정 탐사가 60여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시간 8일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는 컨설팅업체 IHS를 인용하여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원유는 28억 배럴로 1954년 이후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저유가로 인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석유 탐사업체들이 투자를 줄이면서 신규 유정 탐사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유정 대부분은 심해에 있어 유정 발견 후 생산까지 7년이 걸리는 만큼 신규 유정 탐사가 현재 속도로 이뤄질 경우 2020년 중반부터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최근 글로벌 원유 공급량 증가는 기존 유정에서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것이 원유 고갈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유정 탐사 속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35년에는 원유 공급이 450만 배럴 가량 부족할 수 있다고 우드맥킨지는 덧붙였다. 이 경우 유가가 상승하고 해상(offshore) 원유가 아닌 셰일유와 같은 지상(onshore)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서비스업체인 슐럼버거의 팔 킵스가르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애널리스트들에게 “원유 탐사 및 생산에 대한 투자가 심각할 정도로 위축되고 있어 생산 감소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정유사인 코노코필립스는 해상 유정 탐사를 중단했고 쉐브론을 비롯한 여타 업체들 역시 급격하게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우드맥킨지는 신규 유정 탐사와 신규 유정 탐사 및 평가를 위한 투자지출이 2014년 950억 달러에서 올해 410억 달러까지 급감하고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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