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박물관 개교 70주년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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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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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선사문화실, 선비문화실, 김현승문학실등 구성

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박물관을 확장 이전하고, 상설 전시실을 갖춰 12일 재개관한다.[사진=조선대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서재홍)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박물관을 확장 이전하고, 상설 전시실을 갖춰 12일 재개관한다.

7만 2000여 명의 설립동지회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설립한 전국 최초의 민립대학인 조선대학교는 7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박물관 이전 개관식을 개최한다.

조선대학교 박물관은 1992년 5월에 개관한 이후 발굴 조사를 통해 호남의 역사가 10만 년 전에 시작됐음을 밝혔고, 특히 영·호남 구석기유적 으로는 유일한 사적인 ‘순천 월평 유적(제458호)’을 조사해 고고학계에 주목할 만한 궤적을 남겼다.

2001년에는 총 8회에 걸친 ‘호남역사문화인물기행’을 진행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역사적 위상을 복원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재정립했으며 매년 다양한 주제의 ‘역사문화기행’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땅이 온통학교’를 진행해 생동감 있는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왔다.

그간 상설전시실을 비롯한 시설 확충이 당면과제였던 조선대학교 박물관은 2015년 서석홀 2층으로 이전해 1년여 동안의 체계적인 준비 끝에 재개관을 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상설전시실은 크게 3개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제1전시실인 ‘호남선사문화실’은 그동안 박물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발굴, 수집해온 호남의 선사시대 유물이 전시되는 곳으로 구석기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선사 시대의 문화가 석기와 그릇의 발전이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2전시실은 ‘선비문화실’로 정득주 동문(토목공학과 11회)과 이종범 전 박물관장(역사문화학과)이 기증한 기증 유물을 통해 선비들의 생활과 학문, 그리고 정신세계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제3전시실은 ‘김현승문학실’로서 1951년부터 1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선대학교 문학전통의 기틀을 다진 김현승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공간이다.

또한 체험코너에서는 돌과 석기의 차이점과 석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질그릇과 청자, 백자에 다양한 무늬를 넣어보거나 깨진 단면을 돋보기로 관찰할 수 있다.

조선대에는 지역 최초로 설립된 미술관과 예술학과를 창립한 고 김보현 화백을 기리는 김보현·실비아 올드 미술관, 170년 정보통신 역사를 보여주는 장황남정보통신박물관, 치의학 발전사를 담은 치과대학 치의학박물관이 있다.

여기에 새로 단장한 박물관이 재개관한 데 이어 조선대의 설립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70년의 한 눈에 보여주는 역사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조선대학교 역사문화교육 벨트가 완성되면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사와 정신을 정립하는 데 크게 이바지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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