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 서구(구청장 장종태)가 주관한 ‘힐링 아트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8일 폐막했다.
다른 지역 축제가 특산물과 지형 등에 치중한 축제인데 반해, 힐링아트전과 힐링아트마켓은 축제의 독특한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축제 기간에 22만 5000여 명이 몰린 이유는 분명히 있었다. 바로 보라매 공원에 조성한 아트트리와 아트 빛 터널은 축제 개막 전부터 대전의 핫 플레이스로 SNS와 입소문을 통해 연인의 데이트 장소와 가족들 산책코스로 떠올랐으며, 축제 기간 내내 환상적인 빛의 물결로 신비로움까지 느낄 수 있어 축제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아트 빛 터널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5월 31일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에게는 예술작품 판로 확보의 좋은 기회가 됐다. 축제 기간에 주간
뿐만아니라 특히 야간시간대에 아트 빛 터널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예술 작품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축제에 참여한 예술인들도 함께 힐링하는 축제가 된 셈이다.
한 부스에서는 회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선물할 거라며 예술 작품 50여점을 구매하기도 했으며, 축제 둘째 날에 모든 작품이 다 팔린 곳도 상당수 있었다. 작품은 팔렸지만, 축제 관람객들이 예술작품 관람을 통해 힐링 받을 수 있도록 축제가 끝날 때까지 전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축제 장소도 한몫했다. 도심 속 공원으로 대중교통이 인접해 축제 관람객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힐링아트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 가능성이 보인다”며 “KTX와 연계하고, 대전 서구의 문화예술 인프라(이응노 미술관, 예술의 전당 등)를 활용한다면, 좋은 문화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트판매전에 참여한 한 작가는 “낮에도 작품이 많이 팔렸는데, 특히 밤에 많은 작품이 팔렸다. 특히 구매자들 연령층이 굉장히 젊다”며 “아울렛행사나 방송국 등 다양한 프리마켓에 참여해보았지만, 이곳은 완전 대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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