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혁신형 비대위를 전당대회까지로 한정짓고 제한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2016.5.10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혁신형 비대위를 전당대회까지로 한정짓고 제한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전대준비 사무가 있지만 비대위를 전대까지만 한정짓고 제한한다는 얘기를 한적은 없다"면서 비대위 활동 시한을 전대 뒤로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현충원 참배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동행했다. 전날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단 인선을 추인받은 뒤의 첫번째 공식 행보다.
새누리당은 전날 당선자 총회에서 7월 중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기로 했다. 이에 앞서 내주 초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등에 속도를 내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이에 실권을 쥐고 당을 전면 쇄신할 '혁신형'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당선자 다수의 요구와 달리, 두 달짜리 '관리형' 비대위가 출범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기간이 짧아 사실상 관리형 비대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계속 시간이 필요하면 더 넓혀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의 공동화(空洞化)를 계속 방치할 수 없다"며 "당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전당대회 시기를 마냥 미룰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래서 7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 것이지, 비대위가 됐든 특위가 됐든 회의체를 단기간으로 가져가거나 전당대회 전까지로 끊고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기한 연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見危授命'(견위수명·나라의 위태로운 지경을 보고 목숨을 바친다)을 적어, 총선 참패의 당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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