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 2년 연속 MVP 수상…NBA 최초 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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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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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가드 스테판 커리(28)가 사실상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NBA가 아직 2015-16시즌 MVP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AP통신과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익명을 요구한 NB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커리의 MVP 확정 소식을 전했다.

커리의 MVP 선정은 당연한 결과였다. 커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지배한 최고의 선수였다. 커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 이후에도 팀을 NBA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었다.

커리는 거리와 상관없는 ‘미친 3점슛’은 물론 뛰어난 클러치 능력과 절묘한 드리블, 돌파, 패스 등을 앞세워 골든스테이트가 NBA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인 73승(9패) 대기록을 작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1995~1996시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72승10패)를 넘어선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커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0.1점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 2.1스틸을 기록했고, 득점과 스틸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특히 커리의 슛은 경이로웠다. 필드골 성공률이 50.4%를 넘겼고, 3점슛 성공률도 45.4%, 자유투 성공률은 90.8%를 기록했다. NBA 명 슈터의 상징인 ‘180클럽’에도 생애 처음으로 가입했다.

3점슛은 설명이 필요 없었다. 경기당 평균 5.1개를 성공시킨 커리는 NBA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한 시즌 3점슛 400개 성공(402개)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NBA 역사상 포인트 가드로 2차례 이상 MVP를 차지한 선수는 레전드 매직 존슨(3회)과 스티브 내쉬(2회) 2명 뿐이다.

사실상 MVP가 확정된 커리에 쏠리는 관심은 NBA 사상 첫 만장일치 수상자 탄생 여부다. 과거 샤킬 오닐(1999-2000시즌)과 르브론 제임스(2012-13시즌)가 단 한 표가 부족해 만장일치 수상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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