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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인력 재배치'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준호 사장은 전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력을 타 부서 등으로 재배치하겠다"며 "다만 본인 의사에 반하는 인위적인 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일했던 방식을 바꾸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MC사업본부의 인력들은 차량용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 등 LG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부서로 배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VC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사내에서도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한 인력을 전사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말 2381명이었던 VC사업 직원 수는 2분기 말 2608명, 3분기 말 2867명, 4분기 말 3375명으로 1년 간 994명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0~12월에 충원된 인력만 508명(42%)이다.
이들 인력은 주력사업본부로 꼽혔던 HE사업본부(TV 담당)와 MC사업본부(휴대폰 담당)에서 이동했다. 때문에 HE사업 직원 수는 1년 새 22% 줄어 지난해 말 기준 4276명, MC사업 직원 수는 7% 감소한 7460명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간 부진한 실적을 거듭한 탓에 MC사업본부 인력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2000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같은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라며 "효율성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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