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트럼프 기차'에 외국정상들 속속 승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10 16: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CNN 외국 정상들 태도변화 조명…과거 발언들을 주워담며 수위조절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한때 트럼프를 조롱했던 외국 정상들의 속속 자신들의 말을 거둬들이고 있다. 한때 트럼프를 '광대'로 취급했던 미국의 우방들은 이제 그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태도를 바꿔 진지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고 CNN은 9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을 “분열적이고 어리석으며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라이머리를 통과한 트럼프가 “우리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트럼프가 불법 입국자를 막기 위해 미국-멕시코 국경을 따라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을 멕시코에 부담시키겠다고 공약하자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나는 그 빌어먹을 장벽에 돈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랬던 폭스는 지난주 우익언론인 브라이트바트뉴스와의 회견에서 트럼프에게 “나 때문에 기분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도를 제외하고는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인 정상들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을 뒤로 하고 '트럼프 열차'에 속속 승차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트럼프의 주요 공세 타깃 중 하나인 중국 역시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트럼프가 중국이 불균형 무역으로 미국을 강간하고 있다라고까지 발언이 나온 뒤에도 중국 외교부는 극단적인 비난은 피해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지적할 필요가 있는 것은 중미 교역 및 경제협력이 서로에게 이로운 윈윈 정책으로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모든 분야 사람들이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런 관계를 바라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