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습...국내 기업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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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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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 ]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아마존, 오라클, IBM, MS."

올 들어 우리나라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 개화(開化)에 발맞춰 시장선점을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T 공룡'으로 불리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각각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클라우드 행사를 자주 열면서 자사 솔루션 홍보는 물론, 영업전략에도 공을 들이는 등 국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월 서울에 복수 데이터센터인 '리전(Region)'을 개소했다. AWS는 이를 통해 전 세계 12개의 리전에 걸친 총 33개의 가용 영역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오라클 역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고객몰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행사가 국내에서 최초로 열렸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M도 SK주식회사 C&C와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SK주식회사 C&C와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하는 등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서울에서 고객 대상 클라우드 행사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로드쇼'를 열고, 다양한 클라우드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글로벌 IT 강자들이 국내에 열을 올리는 이유로는 지난해 9월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을 꼽을 수 있다. 빗장 풀린 한국의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가능성과 일본·중국 등 인근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눈치챈 글로벌 IT 기업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글로벌 기업들간 치열해지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경쟁에 자칫 국내 기업들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서비스형 플랫폼(PaSS) 부문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석진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정부는 이달부터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를 추진해 글로벌 SaaS 성공사례를 다수 창출할 것"이며 "국내 업체들은 부가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전략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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