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호는 10일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오던 중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때 당시는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일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적으로 범행한 건 아니었다는 말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니었습니다"라고 답했고, "자수할 생각은 안 했느냐?"고 묻자, "자수할 생각도 물론 맨 처음에는 있었는데, 너무 겁이 났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취재진이 "시신을 그렇게 반 토막을 내서 유기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조성호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를 결정하고 난 후에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그래서 절단을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성호에 대한 현장검증은 이날 인천과 안산 대부도 일대에서 진행됐다.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함께 거주한 최모씨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뒤 열흘에 걸쳐 최씨의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토막 낸 후 안산 대부도 일대 두 곳에 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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