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서며 "유족에게 정말로 죄송하고, 당시 부모님의 욕을 들은 상황이어서 우발적으로 범한 일로 계획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시신을 토막낸 이유에 대해선 "유기를 결정하고 난 후에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며 "자수할 생각이 있었지만 겁이 나서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 호송차로 1시간가량을 이동해 연수구 주택 원룸에 도착한 조씨는 비공개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현장검증 내내 굳은 표정이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대로 최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포대에 담는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고 말했다.
이성호 범죄심리전문가는 "조씨의 살인 행위를 살펴보면 피해자에 대한 공감능력은 떨어져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드러나지 않고 극단 이기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연수구 거주지에서 함께 살던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서 훼손하고 같은 달 27일 오전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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