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한국 단기물 팔고 중장기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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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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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올해 원화 채권을 2조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템플턴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단기물의 비중을 줄이고, 최근 중장기물을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템플턴 펀드의 원화 채권 보유 잔액은 3월 말 기준 8조7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11조2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만기도래 채권 2조원어치가 상환된 가운데 보유종목 2조7000억원어치를 매도하고 2조3000억원 규모를 새로 사들였다. 순매도한 물량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채권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2월 초 템플턴은 통안채(1606-02), 국고채 11-1, 국고채 13-7, 통안채 1604-02 등 4종을 2조원 넘게 팔았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템플턴이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템플턴은 3월 21일 입찰이 진행된 5년 만기 국고채 15-9 종목을 4000억원어치 편입했다. 강승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안채 단기물 위주 투자에 집중해온 템플턴 펀드가 최근 중장기 국고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환차익과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을 노린 투자전략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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