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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한 야당 PDP라반의 후보 로드리고 두테르테 디바오 시(市) 시장측은 10일(현지시간) 의원내각제와 연방제를 도입하기 위한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시장 측 피터 라비냐 대변인은 이날 디바오 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의 현 미국식 대통령제는 많은 문제가 있다며 대대적인 개헌 추진 방침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두테르테 시장은 현재 90% 이상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을 600만표 이상 앞서며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또, "두테르테 시장은 무슬림 반군, 공산 반군과도 친하다"면서 이들과의 평화협정 체결 역시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1987년 개헌을 통해 6년 대통령 단임제를 도입했다. 이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전 대통령이 내각제 전환과 연방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총리가 돼 장기집권하려는 의도라는 의심을 사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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