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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표 통일장관 "김정은, 새로운 전략 없이 유훈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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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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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통일위 긴급 현안 간담회서 7차 당대회 결과 보고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0일 폐막한 북한 노동당의 제7차 당대회 결과에 대해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전략 없이 선대(先代)의 유훈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 현안 간담회에서 "북한은 새로운 지도 이념을 제시하지 못하고 '전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0일 오후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동향 및 대응방안 보고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장관은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김정은 권력체계 공고화,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그러나 1980년대 6차 당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서 기존의 사상 강화 및 경제 발전 노선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강국을 목표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으나 새로운 내용 없이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북한이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을 우리 제도·법률 등의 책임이라고 전가하고, 연방제 통일 주장을 지속하는 등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라고 일축했다.

홍 장관은 "세계의 비핵화라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핵보유국을 전제로 한 비확산 주장은 결국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도발과 위장 평화공세에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해서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겠다"면서 "북한이 남북 대화를 제의해 올 경우 비핵화 우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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