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성적 시작으로 바라본 중국사회…'리우 웨이: 파노라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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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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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미술관 플라토, 마지막 전시로 중국의 차세대 작가 리우 웨이 초대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마지막 전시로 중국의 차세대 대표작가 리우 웨이(사진)의 개인전 '리우 웨이: 파노라마(Liu Wei: Panorama)'를 오는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리우 웨이 뒤편의 작품은 그의 신작 '파노라마'(2016). ⓟ김현수[사진=플라토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지난 1999년 '로댕갤러리'로 출발해 2011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한 뒤 국내외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소개해 온 삼성미술관 플라토가 마지막 전시를 연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 플라토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삼성생명 빌딩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다 지난 1월 이 건물이 부영에 6000억여 원에 매각되면서 플라토의 존립 여부가 미술계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고, 결국 지난달 말 삼성미술관 관계자는 '오는 8월 31일 폐관'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플라토는 마지막 전시로 중국의 차세대 대표작가 리우 웨이(44)의 개인전 '리우 웨이: 파노라마(Liu Wei: Panorama)'를 오는 8월 14일까지 개최한다.
 

리우 웨이 '하찮은 실수', 2009~2012. ⓟ김상태 [사진=삼성미술관 플라토 제공]


2000년대 대표작가 중 한 명인 리우 웨이는 항저우 중국미술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Post-Sense Sensibility' 전시에 참여하며 전위미술 작가로 등단했다. 2011년엔 중국 상하이 미술관 최연소 개인전 작가로 선정됐고, 지난해 중국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UCCA)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리우 웨이는 서구의 시각에 길들여진 중국의 이미지에 반기를 든다. 특히 그는 자기반성적 시각으로 바라본 중국사회를 표현하며 급격한 정치·사회·문화적 변화와 그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해 왔다. 그러면서 그는 건축 폐기물이나 버려진 책을 수작업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디스토피아적 불확실성을 탐구하고, 해체와 재구축의 작업 프로세스를 통해 파괴되는 시간과 기억들을 재배치했다.

이런 그의 '성찰적 재구성'은 새로운 도시풍경을 탄생시키고, 인류 문명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드러낸다. 플라토 측은 "그의 작업은 오늘날 중국 지식인의 콤플렉스와 자부심의 진지한 반영"이라며 "중국적 이국주의를 표방하지 않고도 현대미술사 맥락에서 자리를 잡고, 중국 현대미술의 세대교체를 이루어낸 인물이 리우 웨이"라고 평했다. 
 

리우 웨이 '룩! 북', 2014. ⓟ김상태[사진=삼성미술관 플라토 제공]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참을 수 없는'(Hard to Restrain, 1999)을 비롯해 '풍경처럼'(Looks Like a Landscape, 2004), '하찮은 실수 Ⅱ'(Merely a Mistake, 2009~2013) 연작, '룩! 북'(Look! Book, 2014) 등 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과 신작 '파노라마'(Panorama, 2016) 등이 선보인다.

한편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리우 웨이와 안소연 부관장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 중국의 현대미술을 살펴보는 '중국 현대미술 특강', 상설전시 중인 로댕의 작품과 연계한 특강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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