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는 48조100억원으로 작년 말 46조7000억원보다 2.83%가량 늘었다.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는 2008년 이후 줄곧 감소해 왔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말 76조6000억원에 달하던 판매 잔고는 이듬해 70조원 수준으로 줄었고, 2010년 말에는 54조2000억원으로 급감했다.
2011년 말 57조2000억원으로 잠깐 늘기도 했지만 다시 2012년 말 53조9000억원으로 감소한 뒤 2013년(48조2000억원)에는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적립식 펀드의 업권별 판매 현황을 보면 증권사 비율은 2013년 말 32.29%에서 올해 2월 말 30.54%로 줄어들었다. 반면 은행 판매 비율은 66.33%에서 68.31%로 늘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 비중이 2013년 말 78.11%에서 올해 2월 말 현재 63.70%로 줄고, 채권형 비중은 4.78%에서 9.75%로 증가했다.
강원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주가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증시를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적립식 펀드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펀드 판매잔고 대비 투자지역별 판매 비중은 국내투자 적립식 펀드가 2007년 말 63.50%에서 올해 2월 말 82.70%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해외투자 적립식 펀드는 36.50%에서 17.30%로 줄었다.
강 연구원은 "해외투자 적립식 펀드 비중은 세제 혜택이 부과된 2007년을 기점으로 증가했지만 2년 뒤 혜택이 사라지면서 꾸준히 감소했다"며 "올해 도입된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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