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NBA 역사상 첫 ‘만장일치’ MVP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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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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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올 시즌 스테판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이견을 제시한 사람은 없었다. 커리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미국프로농구 사무국인 NBA는 11일(한국시간) “커리가 2015-16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며 “NBA 역사상 만장일치로 MVP에 등극한 최초의 선수”라고 밝혔다.

투표에 참가한 131명의 기자단 전원이 커리에게 1위 표를 던진 것. 이 상이 제정된 이후 6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커리는 총점 1310점을 받았다.

투표인단은 MVP 예상 후보를 1위부터 5위까지 적고 순위별로 각각 10점, 7점, 5점, 3점, 1점씩 부여해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수상자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NFL·MLB·NBA·NHL)에서도 만장일치 MVP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웨인 그레츠키(1982년)와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의 톰 브래디(2010년) 이후 처음으로 커리를 포함해 불과 3명의 선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커리는 2년 연속 정규리그 MVP 수상자 명단에 오르며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스티브 내쉬에 이어 네 번째로 2년 연속 수상하는 선수가 됐다. 특히 가드 포지션에서는 존슨과 내쉬에 이어 세 번째다.

커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30.1점 6.7어시스트 5.4리바운드 2.1스틸을 기록했고, 득점과 스틸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며 팀이 NBA 역대 정규리그 최다승인 73승(9패) 대기록을 작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1995~1996시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72승10패)를 넘어선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특히 커리의 슛은 경이로웠다. 필드골 성공률이 50.4%를 넘겼고, 3점슛 성공률도 45.4%, 자유투 성공률은 90.8%를 기록했다. NBA 명 슈터의 상징인 ‘180클럽’에도 생애 처음으로 가입했다.

3점슛은 설명이 필요 없었다. 경기당 평균 5.1개를 성공시킨 커리는 NBA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한 시즌 3점슛 400개 성공(402개)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세웠다.

커리는 이번 시즌 경기당 30.1득점, 2.1스틸, 자유투 성공률 90.8%로 리그 1위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 45.4%로 J.J. 레딕(클리퍼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커리의 뒤를 이어 카와이 레너드(634점·샌안토니오 스퍼스), 르브론 제임스(631점·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러셀 웨스트브룩(486점), 케빈 듀란트(147점·이상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크리스 폴(107점·LA 클리퍼스), 드레이몬드 그린(50점·골든스테이트), 다미안 릴라드(26점·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제임스 하든(9점·휴스턴 로키츠), 카일 로우리(6점·토론토 랩터스) 등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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