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답은 현장에 있다”…김재홍 KOTRA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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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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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지구 11바퀴 도는 강행군…개방형 협업 강조

김재홍 KOTRA 사장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수출 체력이 탄탄해지려면 중소·중견기업이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올해 5월가지 32개국 46개 도시를 방문했다.

출장거리는 45만9960km로 지구 11바퀴를 도는 강행군이었다. 해외에 머무른 기간만 161일에 달한다. 덕분에 ‘수출 야전사령관’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그에게 지난 1년 5개월여의 소회를 물었다. 김 사장은 “취임하고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무역현장을 번갈아가며 바쁘게 뛰어 다녔는데 대외적인 경기가 좋지 않아 생각보다 성과가 나지 않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세계경기 부진 및 저유가로 2011년부터 유지해 온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실패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의 수출 체력이 탄탄해지려면 중소·중견기업이 살아야 한다”는 모토 아래 ‘10만 양기론’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며 쉴 틈 없이 뛰었다. 그 결과, 지원이 이뤄진 1400개사 가운데 550개사를 수출기업화 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총 수출 대비 중소기업 비중은 평균 39%, 독일은 70%에 달한다”면서 “한국은 아직도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 수가 전체 340만개 중 3% 미만인 9만2000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총 86국가에 126개에 이르는 KOTRA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구개발(R&D) 자금, 컨설팅, 기업 인수·합병(M&A) 지원 등 유관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들과의 ‘개방형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배려’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이다. KOTRA는 조직의 특성상 직원들이 국내 본사와 해외 무역관을 3~4년씩 순환근무하기 때문에 구성원 간에 소통하는 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김 사장은 “평소에 짬짬이 시간을 내서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려고 한다”면서 “월례조회를 월례 전체모임으로 바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임기가 끝나면 떠다는 과객에 불과하다”면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정책과 함께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약력
△1958년 대구 출생 △중앙고 △한양대 행정학과 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행정학 석사 △한양대 행정학 박사 △행시 26회 △통상산업부 법무담당관 △산업자원부 균형발전정책담당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산업심의관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관·신산업국장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지경부 성장동력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단국대 석좌교수 △현재 KOTRA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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