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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으로 가득찬 명동 거리의 모습.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갑이 두둑해진 중국 유커(관광객)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해외 관광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은 중국인으로 조사됐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 중국의 해외관광 수입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세계관광기구(UNWTO)가 최근 공개한 1차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관광 지출이 전년 대비 25% 급증한 2920억 달러(약 340조4430억원)를 기록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해외관광에 나선 중국인은 연인원 1억2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났다.
중국 다음으로 해외관광에 많은 돈을 쓴 것은 미국인으로 지난해 지출규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2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독일(760억 달러)과 영국(630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중국의 해외관광 수입도 빠르게 불어나는 모양새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관광 수입은 1140억 달러로 스페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1780억 달러를 번 미국이 차지했다.
지난달 중국 사회과학원이 공개한 '2015~2016 중국 관광발전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1억명(연인원)을 넘어섰다. 중국을 찾은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3년만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당국이 환승 외국인 관광객 대상 72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확대하고 관광객의 불만이 높았던 비위생적인 화장실을 개조하는 이른바 '화장실 혁명'을 추진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의 국장은 "올해 주요 관광지와 도시, 농촌에 2만5000개의 화장실을 새로 짓거나 기존 화장실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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