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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유안타증권 본부장 "인공지능 투자도 사람의 역할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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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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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호 유안타증권 온라인전략본부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을 둔다지만, 아직 인간의 손을 거쳐 돌이 놓여집니다. ‘티레이더2.0’(티레이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주식은 인간이 하는 것입니다."

11일 전진호 유안타증권 온라인영업부 본부장(상무)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주식투자에 있어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1월 선보인 티레이더는 기업가치(실적), 수급, 기술적 지표(차트) 등을 바탕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추천하는 인공지능 홈트레이딩시스템이다.

데이콤 출신인 전 본부장은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으로 회사를 옮긴 뒤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동안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티레이더를 개발했다. 티레이더 역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의 능력을 중요시 여긴다. 전 본부장은 "향후 10년 간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동매매를 하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아직 인공지능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사람이 티레이더를 참조해 본인의 인사이트로 매매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인공지능의 분석력을 도구로써 활용할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티레이더에 대한 선입견을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전 본부장은 "티레이더를 배우려는 타사의 펀드매니저들도 있지만, 여전히 이 시스템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와 함께 일했던 영업점 직원들도 티레이더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내가 쪽지로 추천해주는 종목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것도 티레이더를 통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티레이더는 이미 증권 분야에서 사람이 해왔던 업무의 상당부분을 처리하고 있다. 종목의 수익률 분석은 물론 안개 구간·햇빛 구간 추천을 통한 종목 추천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전 본부장은 "현재 공략주로 추천한 종목 중 3일안에 2%이상 오를 확률이 61%이고, 오른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미 전체 주식시장의 97%가 온라인 고객이란 점도 티레이더가 주목받는 이유다. 증권사들도 이미 점포를 줄이는 추세이고, 리서치센터 직원 수도 크게 줄었다.  
 

전진호 유안타증권 온라인전략본부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단지 로보어드바이저 열풍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달과 정보의 개방으로 투자자 스스로 분석능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사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게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온라인 고객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더 좋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티레이더에 '펀드 레이더(가칭)'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주식 추천을 비롯해 펀드 추천 및 처분 시기까지 알려주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프로그램이 인력을 대체한다면 펀드수수료도 타 증권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을 맹신해선 안 된다. 

전 본부장은 "주식 시장은 징기스칸도 활을 맞고, 이순신도 총을 맞는 전쟁터와 같은 곳"이라며 "인공지능은 폭우 때 쓰는 우산과 같은 존재로, 리스크를 최소화 하려는 수단이지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해 주진 못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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