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북한 노동당 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일본 언론은 핵개발을 둘러 싸고 앞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평가했다.
NHK는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책임 있는 핵 보유국'이라는 표현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하고 있는 국제 사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최고 지위를 의미하는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것과 관련, 새로운 지도부가 오는 11월 예정돼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한·미·일 간 동맹 흔들기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위원장은 36년 만에 개막해 9일까지 나흘간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통해 핵 개발과 경제 살리기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동시에 지난 1월에 이어 제5차 핵실험과 새로운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탈북자 발언을 인용, 이번 당 대회가 시대에 역행한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통상 당 대회에서는 상속과 혁신이 중시된다"며 "당 위원장이라는 이름은 새롭지만 권한은 제1서기와 아버지의 직책에 불과한 만큼 혁신은 커녕 과거로 역행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전 외교관의 발언을 인용해 "김일성 국가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주창했다"며 "북한의 조건부 핵 보유 의지는 앞뒤가 맞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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