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회원제골프장의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11일 자본 잠식된 회원제골프장 수가 2015년말 기준 72개소로, 조사 대상 159개사 중 45.3%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본잠식 골프장은 2014년말의 82개소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연구소는 이는 부실한 회원제골프장들이 회생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잠식된 골프장은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2개소로 가장 많고, 영남권 19개소, 충청권 11개소, 제주·호남권이 각 7개소, 강원권 6개소다.
개장시기별로는 골프장 건설붐이 일면서 2005년 이후에 개장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많았다. 2005∼2009년 개장한 골프장이 24개소로 가장 많고, 2010∼2015년 23개소, 1990∼1994년 7개소, 2000∼2004년 7개소, 1995∼1999년 7개소, 1989년 이전 4개소다.
자본잠식된 회원제골프장의 평균 부채비율은 4070%로 회원제 평균(1535%)보다 2.7배나 높았다. 평균 부채액은 1496억원으로 회원제 평균(1239억원)보다 20.7% 많고, 입회금도 839억원으로 회원제 평균(734억원)보다 14.2% 많았다. 그 반면 평균 자본금은 36억8000만원으로 회원제 평균(80.7억원)의 45.6%에 불과했다.
건전 부채비율 기준을 산업은행은 250%, 금융감독원은 200% 이하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잠식된 회원제골프장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나치게 높고 부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골프장은 19개소, 회생절차가 종료되거나 폐지된 골프장은 22개소다.
서천범 소장은 “자본잠식된 회원제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통해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회원들의 피해는 크지만 사주들의 경제적 손실은 거의 없다. 부실한 회원제골프장들이 회생절차를 신청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잠식 회원제골프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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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합계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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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9 26 9 17 8 22 7
2014년 82 24 5 16 6 24 7
2015년 72 22 6 11 7 1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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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개소, 자료: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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