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적극적인 비용 감축 조치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미국 자회사인 스프린트의 재건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실적발표 자리에서 "스프린트의 비용 감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곧 V자 모양의 회복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인수한 미국의 4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비용 감축, 할인 행사, 네트워크 개선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스프린트는 올해 1~3월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전했지만 매출이 줄고 손실도 전년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스프린트가 언제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설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턴어라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발표된 소프트뱅크의 올해 1~3월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영업이익은 1240억엔(11억4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의 1770억엔 대비 30% 줄었고, 순익 역시 450억엔으로 동기간 49% 급감했다. 다만 매출은 2조3400억엔으로 6.8% 늘었다. 향후 실적 전망은 제공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스프린트 지분을 늘리고 휴대폰 대여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3월 사업을 일본 국내 부문과 해외 부분으로 분할하여 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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