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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2020 친환경차 프로젝트' 순항...하이브리드카 대중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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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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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카 판매추이[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2020 친환경차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국산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2% 급증한 1만7951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판매 실적 3만8803대를 훌쩍 뛰어넘어 올해 5만대 이상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국산 하이브리드카는 6060대가 판매돼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6개 하이브리드카 모델이 대활약한 결과다.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의 일등공신은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였다. 니로는 지난달 2440대가 팔려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단일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월간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12년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2143대에 비해 300대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 친환경차의 첫 포문을 연 현대차 '아이오닉'도 올들어 4월까지 총 3809대가 판매되며 선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대표 친환경차인 아이오닉과 니로가 국내 시장에 연착륙이 가능했던 데는 정 회장의 ‘뚝심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게 관련업계의 평가다.

2000년대만 해도 친환경차 개발 흐름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우리도 제대로 된 친환경차 한번 만들어 보자”며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4가지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R&D 산실인 남양연구소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4조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해는 4조2000억원 가량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친환경차에 11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6개까지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저유가 상황에서도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2분기 이후 친환경차 시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새로운 하이브리드카 모델도 속속 선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내달 아이오닉 일렉트릭(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한국GM은 올 여름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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