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김온유 기자 = 국내 5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기존 감염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업무를 위해 필리핀 루손섬 바탕가스에 방문했다 이달 4일 입국한 남성 C(39)씨의 유전자 검사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환자는 바탕가스에 머물 때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 중이다. C씨는 동행자 없이 혼자 출장을 다녀왔다.
C씨는 9일부터 발진과 관절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 같은 날 강원도 속초에 있는 윤비뇨기과의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 다음 날인 10일 보건소에서 C씨의 검체를 채취하고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1일 새벽 소변 검체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현재 C씨 상태는 양호하지만 후유증 여부 확인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본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도 벌이고 있다.
질본은 "C씨는 입국 후 헌혈이나 모기 물림 등이 없어 국내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다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국을 여행할 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필리핀과 베트남, 중남미 여행자는 모기를 피하는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며 "임신부의 경우 출산 때까지 이들 지역의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