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다. 헐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출연한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의 매력을 십분 녹여냈다는 평을 얻으며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깐느 박’ 박찬욱의 귀환 역시 이번 칸 영화제의 중요 키워드. 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 주연의 ‘아가씨’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은 당당히 경쟁부문에 입성하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전작 ‘올드보이’와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인 만큼 이번 경쟁부문 진출 역시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내 영화 중 가장 대사가 많고 아기자기하며 명쾌한 영화”라는 ‘아가씨’가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증이 모인다.
또한 데뷔작 ‘추격자’부터 ‘황해’, ‘곡성’까지 만들기만 하면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는 나홍진 감독 역시 ‘곡성’으로 제 69회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이지만 언론시사회 직후 언론의 호평을 얻고 있는 ‘곡성’인 만큼 해외 팬들에게도 좋은 평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3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2013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던 연상호 감독은 영화 ‘부산행’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었다. 애니메이션계의 한 획을 그은 연상호 감독이 첫 실사영화인 ‘부산행’으로 칸에 발을 딛게 됐다.
이외에도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 다르덴 형제의 ‘언노운 걸’, 마렌 아데 감독의 ‘토니 어드만’,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 등 세계 유명 감독들이 칸 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21명의 거장들이 그랑프리를 노리는 가운데 어떤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세계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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