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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前장관 낸 아이디어…청주에 '책나무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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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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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소 기자 = 청주시에 닥나무와 닥풀로 꾸민 '책나무 공원'이 조성된다. 이 공원은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아이디어를 냈다.

청주시와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는 11일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마불갤러리에서 윤재길 부시장, 이어령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책나무 공원 조성, 디지로그((Digital+Analog) 문학 콘텐츠와 젓가락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책나무 공원은 문의면 벌랏 한지마을, 문의 문화재 단지 등 청주 시내 곳곳에 한지의 재료가 되는 닥나무와 닥풀 등을 심어 조성한다.

이 이사장이 이달 말 출간할 '한국인 이야기'에는 닥나무와 닥풀의 씨앗을 첨부된다.  이 책을 구매하는 독자(讀者)들이 청주시로 보내오는 닥나무와 닥풀의 씨앗을 공원 조성의 원천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처럼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책나무 공원 조성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폭넓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청주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부터 닥나무와 닥풀을 이용해 질이 좋은 한지를 생산했고, 이를 통해 직지심체요절 등 우수한 인쇄문화를 꽃피우게 됐다"며 "전통과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책나무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디지로그 문학 콘텐츠를 개발해 솔밭공원 등 청주 시내 주요 공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디지로그는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합성어다.

공원에 센서를 설치해 누군가가 접근하면 성우가 낭독하는 시가 흘러나오게 하고, 의자에 앉으면 영상시스템을 통해 문학적 메시지가 흘러나오게 하는 식으로, 문학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문화 콘텐츠를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2015 동아시아 문화도시' 명예 위원장을 맡으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어 청주를 생명문화의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인쇄된 문화도시"라며 "이 이사장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도시 발전에 접목,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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