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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4월까지 차이나머니의 '해외기업 쇼핑' 규모가 지난해 총액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한층 속도가 붙어 넉달 만에 작년 총액을 넘어섰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딜로직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액은 총 1108억 달러(약 130조원)로 지난해 총액인 1068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4년 동기간 M&A 규모의 두 배를 웃도는 액수기도 하다.
최근 차이나머니가 거침없는 먹성을 보이면서 중국은 해외기업 인수 규모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전체 M&A 규모에서도 2007년부터 1위를 고수해온 미국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해외기업 인수액이 단기간에 지난해 총액을 넘어선 것은 거래 건수보다는 거액의 '빅딜'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화공(中國化工)이 430억 달러에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10억 달러를 웃도는 거래만 17건에 달했다.
하반기 차이나머니의 먹성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이 대형 해외기업 M&A의 경우 국무원의 승인을 받도록 했던 규정을 폐지하고 중국 기업의 동일 기업에 대한 경쟁 입찰도 허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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