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남매, 범행 추정 동기 드러나…'재산 분할? 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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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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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최근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방치한 40대 남매의 인면수심 범행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범행 추정 동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구속영장 신청을 위해 76세 아버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7세 딸 B씨와 43세 아들 C씨를 이틀째 조사하였으나 이들이 여전히 아버지 관련 내용과 살인 혐의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시신 검안 결과, 아버지 A씨는 얼굴과 몸 여러 곳을 둔기와 흉기로 수차례 폭행당한 정황이 있고, 심장과 목을 깊게 찔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부분의 치아가 뽑힌 것도 여러 차례 얼굴을 폭행당하며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남매가 범행을 준비하며 대용량 쓰레기 봉투를 다량 준비해 시신유기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경찰에 의해 파악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아파트 계단에 놓인 대형 고무용기에 시신을 넣고 락스를 뿌린 뒤 이불을 여러 장 덮어 시신유기와 부패로 인한 악취를 감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경찰은 "단지 재산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현재로써는 원한과 재산분할 둘 다 범행동기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광주에서 40대 남매가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시체를 방치한 혐의로 검거돼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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