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군 비행실습용 훈련기 KT-100을 첫 인도했다.
이로써KAI가 비행 입문에서 고등 훈련까지 전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 시키면서 공군은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갖추게됐다.
KAI는 11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비행실습용 훈련기 KT-100 1, 2호기 인수를 기념하는 전력화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KAI 하성용 사장을 비롯해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등 주요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KT-100은 4인승 소형민간항공기 KC-100을 기본 형상으로 영상·음성기록 장비와 피아식별 장비가 추가되는 등 공군 비행 실습용으로 개조 개량된 비행실습훈련기다.
KT-100 전력화를 통해 대한민국 공군은 비행 입문에서 고등 훈련까지 조종사 양성 전 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하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갖추게 됐다.
예비 조종사들은 KT-100으로 비행 실습을 마친 후 기본훈련기 KT-1과 고등훈련기 T-50으로 입문·기본 및 고등 훈련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어 전술입문기 TA-50을 통해 대부분의 작전훈련을 포함하고 있는 전술입문 과정을 마치고 기종 전환 훈련만을 거쳐 실전에 투입된다.
일원화된 국산 항공기로 비행교육체계 운용 시 공군 예비 조종사들이 국산 항공기로 연속해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익숙한 비행 환경 속에서 전술 훈련에 집중해 높은 수준의 비행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 항공기는 해외 직도입 전투기에 비해 신속한 후속 정비 지원과 독자적 성능개량으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성용 KAI 사장은 축사를 통해 “KT-100을 우리 공군이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운영하면서 국산 항공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되어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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