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3+3+3 첫 회동…원구성 실무협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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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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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는 11일 처음으로 3·3·3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오전 더민주 정책위의장으로 변재일 의원(4선)이 여야 3당 중 마지막으로 임명되면서,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의 ‘완전체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20대 국회에서 대화와 소통을 통한 ‘협치의 정치’를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동은 원내지도부 9명이 처음 만난 자리였던 만큼, 덕담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다만 원구성 협상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국민이 내려주신 지상 명령인 협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좋은 출발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오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개원이 늦어졌던 낡은 관습은 타파하고 6월에 20대 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국민을 위하는 생산적인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우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1, 2당이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에 대한 입장차가 커, 첫 협상 테이블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다만 이들은 “19대 국회 내 처리할 수 있는 법안들은 최대한 협의를 해,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야당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등을 제안했다. 다만 국회선진화법 개정 등 여야가 예민하게 여기는 사안은 이날 거론되지 않았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이날 3·3·3 회동은 상견례 성격으로 20대 국회에서 협치를 잘 해보자는 것”이라면서 “원 구성 협상은 이번주부터 원내수석들끼리 협의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13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 올릴 의제를 놓고도 이날 별다른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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