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윤상현이 ‘욱씨남정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요원에 대해 언급했다.
윤상현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금토 드라마 ‘욱씨남정기’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요원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윤상현은 지난 7일 방송된 ‘욱씨남정기’ 마지막 회를 시청하면서 눈물을 흘렸음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결혼하고 나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애착이 갔고 한 장면 한 장면 열심히 했다. 스탭들과 정도 많이 들었지만 이요원 씨와 정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요원 씨와 처음에 정말 서먹서먹했었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리액션이 없어 친해지기 위해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그러다 정말 웃으면서 편하게 말하고 친해진 게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정이 들려고 하니까 드라마가 끝났다”며 “정이 많이 들었는지 마지막 회를 보는데 순간적으로 울컥하더라. 드라마 종영했다고 울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아쉽고 서운 하더라”며 시원섭섭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윤상현은 앞선 ‘욱씨남정기’ 제작발표회 당시 이요원과 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요원 씨가 표정이 많지 않지만 한 번 웃음이 터지면 멈출 줄 모르더라. 한 번 웃기 시작하면 웃음을 못 멈춘다. 병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요원 씨처럼 여자가 무섭다고 느낀 적은 처음 이었다”며 “첫 대면 할 때 표정이 없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싶었다. 원래 성격이 다른 작품 할 때 여배우에게 말을 많이 시키는 편인데 요원 씨에게는 말을 못 붙이겠더라. 워낙 표정이 없어서”라며 이요원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약 3개월간 함께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이요원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고 말하던 윤상현은 “수다도 너무 잘 떨고 웃긴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감독님 성대모사도 따라하더라”고 웃으며 “표정도 너무 다양했고 ‘얘가 이런 친구구나’ 싶더라. 예전엔 ‘밥 먹었니?’라고 말하는 것도 되게 어려웠고, 표정이 차가웠는데 지금은 너무 좋다”고 밝혔다.
더불어 “촬영장에서 요원이 만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착하고 밝고 웃음도 많고 수다도 잘 떠는 친구였다. 낯가림이 심해서 드라마 반 이상을 잘 섞이지 못했다는 게 너무 아쉽다”며 “지금은 요원 씨와 밥도 같이 먹을 만큼 좋다”고 이요원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윤상현이 출연한 ‘욱씨남정기’는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乙)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7일 종영했다. 윤상현은 극중에서 소심함의 끝판왕. 자칭 방어적 비관주의자이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남정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욱씨남정기’ 후속으로는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등이 출연하는 조선청춘설화극 ‘마녀보감’이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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