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납세 내역 대선 후 공개” 힐러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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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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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피아 거래·탈세 의혹 대선 쟁점 부상 예고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0일(현지시간) 11월 대선 이전에 자신의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를 비난하며 쟁점화에 나섰다.

트럼프의 '세금 의혹'은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사안 중 하나로, 그의 약점 중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는 이날 AP 통신 인터뷰에서 납세 내역 공개 관련 질문에 "별로 새로울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11월 대선 전까지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가 끝나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감사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의 세금 의혹은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 2월 처음 제기한 뒤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일제히 공격하면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었다.

지난 2월 크루즈 의원은 성명에서 "도널드가 자신의 납세 내역 때문에 난처하다면 사실을 평가하는 건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미루지 말고 국민들 앞에 실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의원 역시 "그는 자신이 말한 만큼 부유하지 않은 것 같다"며 트럼프가 자신의 주요 강점으로 내새우는 성공적인 사업가의 면모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루즈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트럼프 후보가 이탈리아 범죄조직인 마피아와 연루됐기 때문에 납세 내역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앞서 트럼프가 '폭탄급' 세금 문제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납세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 사안이 본선 과정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클린턴 전 장관은 11일 뉴저지 주 캠던 카운티 칼리지에서 한 유세에서 "대선에 출마하면, 특히 후보로 지명되면, 납세내역 공개는 예정된 것"이라며 "남편과 나는 지난 33년간 납세 내역을 공개했고, 지금도 웹사이트에 8년치가 올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그가 자신의 납세내역을 왜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는지 생각해보라"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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