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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조현미·김온유 기자 = 최근 남해와 서해 일부 지역 환경검체(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예년보다 이르게 검출됐다며 어패류 섭취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호염성세균으로 1~3%대의 식염 농도에서 증식한다. 주로 어패류 섭취나 바닷가에서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이 균은 보통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 10월쯤 사라진다. 7~9월엔 감염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 후 36시간 안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생긴다. 특히 패혈증이 발생할 경우 치명률이 50~60%에 달한다. 2011~2014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35명으로 이중 137명이 숨졌다.
질본은 "기온과 해수 수온의 상승으로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 질환자나 알코올중독·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여름철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안전관리는 수산물 생산과 유통·판매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해수, 갯벌 등 어패류 생산지 환경과 어패류의 안전성을 조사하고, 유통·판매 단계에서는 17개 시·도 식품위생부서와 함께 시중의 어패류를 거둬 검사할 예정이다.
생산지 조사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될 경우 같은 지역에서 나오는 어패류의 출하·유통 전 수거·검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현황에 따라 단계별 검사를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전하고 "안전한 어패류 섭취를 돕기 위해 식품안전정보포털(http://www.foodsafetykorea.go.kr) 등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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