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2일 세종연구소가 개최한 '제3차 세종프레스포럼'에서 "북한이 박봉주 총리와 최룡해 부위원장을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킴으로써 향후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경우, 북중 핵심간부들의 당내 위상차로 발생할 수 있는 고위급 교류에서의 '격' 문제가 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중간)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이 협상력 제고 차원에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하기 전에, 올해 연말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박봉주 총리의 상무위원 기용에 대해서는 "북한 지도부에서는 매우 드물게 개혁적인 성향인 박봉주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은 김수길 평양시당 책임비서와 김능오 평북도당 책임비서, 박태성 평남도당 책임비서까지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돼 정치국에서 특별시·도당 엘리트의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김정은이 평양과 평안남북도 등 수도권의 개발에 큰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이) 향후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면 국방위원회를 '공화국 군사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화국 군사위원회 위원장직에 취임하면 중국처럼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공화국 군사위원회 구성을 일치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을 맡았던 림광일이 이번 대회에서 방청석에 앉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처형설이 나돌았던 리영길이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