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종 증식과 복원 확대를 위해 전주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전주물꼬리풀을 지난 2013년 3000개체에 이어 이번에 2000개체를 추가로 기증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증된 전주물꼬리풀은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기린봉 일대 탐방데크 주변에 심어질 예정이다. 전주물꼬리풀은 꿀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12년 전주에서 처음 발견돼 전주물꼬리풀이란 이름이 붙었다.
높이 30~50㎝이며, 입은 보통 4장으로 선형 모양을 갖추고 있다. 꽃은 8~9월에 피며 보라색 또는 연한 홍색을 띄고 있다. 현재 전주에서는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고 제주도 일대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3년 전주시 오송제 생태공원 식재를 위해 3000개체를 기증한 바 있으며, 이번이 2차 기증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일환으로 전주물꼬리풀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기증하는 전주물꼬리풀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전주물꼬리풀 자생지인 제주도 일대에서 직접 채집한 종자로 2000개체 이상을 증식해 국군교도소에서 관리한 것을 사용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복원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국군교도소 등 수용시설에서 자생식물을 증식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이번 기증을 통해 전주물꼬리풀이 전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꽃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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