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분기 서비스업생산·소매판매 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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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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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해운업 많은 경남, 소매판매 전국 최하위

[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제주가 전국 시·도 지역 중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영향이 컸다.

반면 침체에 빠진 조선·해운업이 주요 경제 기반인 경남, 울산에선 업종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제주의 1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년 전보다 6.2% 늘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제주의 서비스업생산 증가 폭은 전국 평균(2.8%)의 2.2배에 달했다.

부동산·임대가 16.7% 증가했고 부동산 매매에 따른 대출 수요 때문에 금융·보험업도 11.9% 늘었다.

숙박·음식점에서도 4.0% 늘어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제주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0.4% 늘어 전국 평균(4.5%)을 역시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면세점 등이 포함된 대형마트에서 23.7% 늘었고 슈퍼마켓·편의점에서도 11.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관광업이 호조를 보였고 제주 자체의 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제주 공항으로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4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8.5%나 뛰었다.

주민등록상 제주 인구도 올해 1분기 기준 62만7000명으로 2.8% 증가했다.

그러나 조선·해운업체가 많이 분포된 울산, 거제·통영 등 경남 지역에선 소매판매 증가세가 부진했다.

경남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울산은 1.1%로 경남 바로 위에 있었다.

경남에선 백화점 소매판매가 7.2%나 뒷걸음질 쳤고 울산의 백화점(-2.2%), 전문소매점(-1.9%) 소매판매도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에선 경남이 2.3%, 울산이 2.0%로 전국 평균(2.8%)보다 낮았지만 최하위 수준은 아니었다.

서비스업생산에선 전북(1.7%), 경북(1.8%)이 가장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경남 서비스업생산엔 조선·해운업 부진의 영향이 많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도 "2분기엔 더 많이 반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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