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20대 국회 경제통] 엄용수 당선인 "신공항 유치, 지역발전에 반드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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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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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엄용수 당선인 제공 ]


20대 국회 초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정 연찬회가 있던 11일 오전, 엄용수 새누리당 당선인을 만났다. 경남 내 4개 시·군(밀양·함안·의령·창녕)이 묶인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조해진 의원을 어렵사리 꺾고 당선된 그다. 새누리당에서는 보기 드문 공인회계사 출신이기도 하다. '경제통'이라는 수식어에 민망해하면서도 그는 조목조목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두 번의 민선 기초단체장을 지냈다. 밀양시장으로 근무하면서 그가 고민한 것은 도농복합도시의 경쟁력 강화다.

"전국의 어느 지자체나 마찬가지에요. 기업을 유치해서 인구를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굉장히 힘겹죠. 기본적으로 농업 중심의 지역 산업을 2차, 3차로 전환시키려고 하는데 쉽지 않죠."

이런 발상을 전제로 그는 8년간 공단 조성에 매진했다. "2014년 시장을 그만두고 나올 때 150만평 정도의 공단을 확정시켜놓고 나왔다"는 그의 노력 덕분인지, 같은 해 밀양시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구축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농업지역도 안정적 소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항공물류가 필요한 업종의 알짜기업들이 점차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무안, 사천공항과 달리 김해공항은 흑자가 나고 이용객이 포화상태여서 대체공항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지역에서 유치하려면 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항을 유치하게 되면 표심에 유리하겠다고 농담을 던지니 그는 "오히려 표는 더 잃을 수 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엄 당선인은 "이건 10년 사업인만큼, 확저 이후에 오히려 할 일이 더 많다"면서 "큰 사업인만큼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영남 지역에서 이건 해야 되는 것"이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밖에도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구를 바탕으로 당선된만큼 농업 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관심이 많다. 엄 당선인은 "정부의 농업 정책들은 정작 농민들에게 실효성이 없는 정책들이 많다"면서 "농업 보조 정책을 손볼 필요가 있고, 지역별로 과잉 생산을 막고 적정 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효성 없는 정책의 일례로는 1000만원짜리 농기계가 있다면, 600만~700만원의 현찰로 살 수 있는데 보조금을 받으면 300만원이 업자 몫으로 돌아가면서 1000만원의 금액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최근 경제계 최대 이슈로 꼽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회계사 출신의 관점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엄 당선인은 "외부 감사제도가 제대로 역할만 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기업이 감사인을 선정하면서 '을'의 입장에서 독립된 의견표명을 못하는 점, 낮은 감사 수수료 등으로 재해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일들을 국민들이 물게 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제가 그 쪽에 오래 몸을 담았기 때문에 20대 국회에 들어오게 되면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은 개선을 시켜야죠"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가 신청한 상임위원회는 국토교통위와 기획재정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총 3곳이다. "하고 싶은 일들과 다 관련이 있네요"라고 엄 당선인은 머쓱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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