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아시아와 중남미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면서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올 1분기 해외직접투자(신고 기준) 규모가 103억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23억 5000만 달러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작년 초 반등하기 시작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는 금융보험업과 제조업 위주로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작년보다 96.3% 늘어난 40억2000억달러였다.
제조업은 33.6% 늘어난 27억6000만 달러였다. 반면 광업(-13.8%), 도소매업(-42.3%) 등의 투자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투자액이 64.3% 증가한 아시아가 29억5000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28.6%)을 차지했다. 중남미는 투자 증가율이 75.4%로 가장 높아 총 23억5000만 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반면 북미는 10.9% 줄어든 27억3천억달러에 그쳤다. 대양주도 30.0% 줄었다.
주요 투자대상국을 보면 중국(93.0%), 베트남(36.3%)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반면 미국(-8.2%), 캐나다(-60.9%)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 투자환경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있고, 세계 경제 회복이 애초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직접투자가 줄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