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취미인 독서와 영어공부를 위해 평생 모아온 영어 원서 667권을 울산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한 김영규 씨(왼쪽)에게 김진식 울산대 도서관장이 기증에 감사드리는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책은 시간을 가장 적게 들이고 경험을 쌓는 보물창고입니다. 이제 다양한 경험을 젊은이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2일 백발의 노의사 김영규(66) 씨가 취미인 독서와 영어공부를 위해 평생 모아온 1000만 원 상당의 영어 원서 667권을 기증하기 위해 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를 찾았다.
김씨는 35년 간 울산시 북구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해 오다 최근 은퇴를 결심하고 지금까지 모아온 책을 '소장하는 것보다 젊은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울산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한 것.
기증한 도서 중에는 김씨가 처음 병원을 개원했던 1981년에 출판된 'Best of Totto-chan'을 포함해 최근 출판된 'Doctor Who 50th Anniversary Anthology'까지 유익한 현대문학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김씨는 "지금까지 모은 책을 미래 인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학생들이 영어로 된 소설을 읽으며 지식의 폭을 넓이고 재미있게 영어공부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도서관은 기증받은 원서를 재학생을 비롯해 외국인 학생들에게도 안내해 독서 취미생활을 장려하고, 기증도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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