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일감 부족으로 인한 작업 중단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기 수주한 선박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신규 수주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3척으로 향후 1년 안에 모두 건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영업팀이 현대삼호중공업 일감까지 함께 수주해 각 조선소에 이를 배분하는 조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현대미포조선까지 포함해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추가 수주가 원활하지 못해 물량 배정을 못한다면 조선소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군산조선소 위기설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 9일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 대비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순차적 도크 가동중단’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수주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선박건조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73년 창립 이후 현대중공업이 공식적으로 도크 가동 중단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크는 선박을 건조하거나 수리하기 위한 시설로 각각 공장에서 제작된 블록을 조립해 선체를 만드는 작업장이다. 배가 진수되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곳으로 사실상 ‘조선소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가동 도크의 수를 줄이면 일감이 줄어드는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을 제외하고 울산 9개, 군산 1개 등 총 10개의 도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 및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를 포함하면 총 18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도크 가동중단이 된다면 군산 조선소가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 이유는 각 조선소들 가운데 건조물량이 가장 적은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자, ‘메이드 인 울산’에 대한 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발주사들이 군산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모험’을 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산조선소는 2008년 기공 당시 설비와 규모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군산 2국가산업단지 내 181만여㎡(약 55만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군산조선소의 도크 면적은 축구장 4개 크기로 25만t급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최신 규모였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기공으로 동해(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서해(군산조선소), 남해(현대삼호중공업)의 3개 바다에 모두 조선소를 갖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걷던 군산조선소도 곤두박질치는 글로벌 업황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연매출도 1조3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도크 가동 중단 방침은 ‘수주 절벽’이 더 이어질 경우 비상사태의 일환으로 계획 중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당장 어느 조선소의 어떤 도크라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잔량이 남았기 때문에 현재 특정 조선소의 도크 가동 중단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선주들이 조금씩 발주를 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영업팀도 수주를 위해 뛰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수주를 못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과거처럼 무더기 수주는 안되겠지만 일감이 각 조선소에 물량을 배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기 수주한 선박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다가 신규 수주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군산조선소의 수주잔량은 23척으로 향후 1년 안에 모두 건조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영업팀이 현대삼호중공업 일감까지 함께 수주해 각 조선소에 이를 배분하는 조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10월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현대미포조선까지 포함해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추가 수주가 원활하지 못해 물량 배정을 못한다면 조선소 가동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군산조선소 위기설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 9일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 대비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순차적 도크 가동중단’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수주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선박건조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해양공장을 제외하고 울산 9개, 군산 1개 등 총 10개의 도크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 및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를 포함하면 총 18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도크 가동중단이 된다면 군산 조선소가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 이유는 각 조선소들 가운데 건조물량이 가장 적은 곳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자, ‘메이드 인 울산’에 대한 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발주사들이 군산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모험’을 꺼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산조선소는 2008년 기공 당시 설비와 규모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군산 2국가산업단지 내 181만여㎡(약 55만평) 규모로 자리 잡고 있는 군산조선소의 도크 면적은 축구장 4개 크기로 25만t급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최신 규모였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기공으로 동해(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서해(군산조선소), 남해(현대삼호중공업)의 3개 바다에 모두 조선소를 갖게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걷던 군산조선소도 곤두박질치는 글로벌 업황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연매출도 1조3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도크 가동 중단 방침은 ‘수주 절벽’이 더 이어질 경우 비상사태의 일환으로 계획 중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당장 어느 조선소의 어떤 도크라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주잔량이 남았기 때문에 현재 특정 조선소의 도크 가동 중단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선주들이 조금씩 발주를 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영업팀도 수주를 위해 뛰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수주를 못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면서 “과거처럼 무더기 수주는 안되겠지만 일감이 각 조선소에 물량을 배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